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고정비와 변동비 계산 방법
처음 가게를 창업할 때는 인테리어, 보증금, 상품 구입비처럼 눈에 보이는 비용에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가게를 유지하는 데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 상품을 판매할 때마다 얼마의 비용이 발생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비용을 구분하는 기본 개념이 바로 고정비와 변동비입니다.
저는 처음 가게를 시작할때 고정비와 변동비를 제대로 계산하지 않아서 매출이 늘어나도 실제 이익이 기대보다 적었던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매달 필요한 운영 자금을 미리 파악해 두면 매출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지출을 조절하고 자금 부족에 대비하기가 수월 했었을 겁니다. 아쉬운 마음에 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가게를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와 초보 사장님을 위해 고정비와 변동비의 차이, 계산 방법, 손익분기점을 구하는 과정, 창업 전에 확인해야 할 비용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1. 고정비와 변동비란 무엇인가요?
가게 운영 비용은 발생하는 방식에 따라 고정비와 변동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이유는 매출이 달라졌을 때 비용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매장의 수익성을 계산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정비의 의미와 대표적인 항목
고정비는 일정한 기간 동안 매출이나 판매량이 변해도 비교적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매출이 없는 날에도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고정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임대료: 매장을 빌려 사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월세입니다.
- 고정급 인건비: 매출과 관계없이 정해진 급여를 지급하는 직원의 인건비입니다.
- 정기 구독료: 매장 관리 프로그램이나 업무용 서비스 등에 매월 지급하는 비용입니다.
- 보험료: 사업 운영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보험료입니다.
- 장비 리스료: 계약에 따라 매월 일정하게 지급하는 장비 사용료입니다.
다만 모든 비용이 언제나 고정비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건비는 고정급인지, 근무 시간에 따라 지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임대료 역시 매출 연동 조건이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면 일부가 변동비 성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용을 분류할 때는 항목의 이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계약 조건과 지출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변동비의 의미와 대표적인 항목
변동비는 판매량이나 영업 활동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입니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면 함께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변동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품 매입비: 판매할 상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 식재료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메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비입니다.
- 포장비: 판매량에 따라 사용하는 봉투, 용기, 포장재 등의 비용입니다.
- 판매 수수료: 카드 결제나 판매 플랫폼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하는 수수료입니다.
- 배달 관련 비용: 주문 건수나 판매 금액에 따라 달라지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입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판매할 때 원두, 우유, 컵, 뚜껑 등이 사용된다면 이러한 재료와 소모품 비용은 판매량에 따라 증가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이 줄면 관련 지출도 줄어들 수 있지만, 임대료처럼 매출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용은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매출이 감소했을 때 어떤 비용을 조절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가게의 월 고정비 계산 방법
월 고정비를 계산하려면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항목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예상 금액을 사용하고, 실제 영업을 시작한 뒤에는 계약서와 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매장을 운영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고정비 항목 | 월 예상 비용 |
|---|---|
| 월세 | 100만 원 |
| 고정급 인건비 | 150만 원 |
| 관리비 중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금액 | 15만 원 |
| 업무용 프로그램 구독료 | 5만 원 |
| 보험료 등 정기 지출 | 10만 원 |
| 월 고정비 합계 | 280만 원 |
위 금액은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예시이며 실제 창업 비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업종, 지역, 매장 규모, 고용 형태에 따라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월 고정비를 계산할 때는 매월 청구되는 비용만 확인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유지비나 정기 점검 비용처럼 매월 발생하지 않더라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출이 있다면 연간 예상 금액을 계산해 월평균 비용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24만 원의 정기 점검 비용이 발생한다면 월평균으로 환산했을 때 2만 원입니다. 실제 지출은 특정 시기에 발생하더라도 미리 나누어 계산하면 운영 자금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업주 본인이 매장에서 일하는 경우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도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사장님이 급여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의 가치까지 비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면 사업이 실제로 얼마나 수익성이 있는지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가게의 월 변동비 계산 방법
변동비는 상품을 얼마나 판매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판매량과 단위당 비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변동비 = 판매량 × 상품 1개당 변동비
예를 들어 음료 한 잔을 판매할 때 재료비와 컵 등 소모품 비용이 합계 1,5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한 달에 1,000잔을 판매한다면 해당 항목의 월 변동비는 150만 원입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잔 × 1,500원 = 1,500,000원
실제 매장에서는 상품마다 변동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상품에 같은 비용을 적용하기보다는 주요 상품별 원가를 계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변동비를 계산할 때는 눈에 잘 보이는 재료비만 포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포장재, 판매 수수료, 주문 건수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같은 비용을 두 번 더하지 않도록 항목별 계산 기준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비가 자주 변하는 업종이라면 매입 가격이 바뀔 때마다 단위당 변동비를 수정해야 합니다. 판매 가격은 그대로인데 원가가 오르면 상품을 판매할 때 남는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4.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쳐 월 운영 비용 계산하기
월 운영 비용을 파악하려면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산해야 합니다.
총 운영 비용 = 고정비 + 변동비
앞서 계산한 월 고정비가 280만 원이고, 한 달 동안 상품 판매에 들어간 변동비가 150만 원이라면 해당 월의 총 운영 비용은 430만 원입니다.
280만 원 + 150만 원 = 430만 원
이 계산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파악하는 출발점입니다. 다만 실제 사업에서는 세금, 감가상각, 금융 비용 등 회계상 이익을 계산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비용의 성격과 사업 형태에 따라 처리 방법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단순 계산만으로 최종 순이익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금액과 제외한 금액을 혼용하면 계산이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매입 자료와 매출 자료를 정리할 때는 금액의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세금 신고에 필요한 처리 방식은 국세청 안내나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손익분기점 계산 방법 알아보기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손익분기점을 계산하기 위해서입니다. 손익분기점은 매출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고정비를 충당해 손익이 0이 되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이 수준을 넘어서 매출이 발생하면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이익을 낼 가능성이 커집니다.
상품별 판매 가격과 변동비를 알면 상품을 한 개 판매할 때 고정비 충당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매장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 상품 한 개의 판매 가격: 10,000원
- 상품 한 개의 변동비: 4,000원
- 월 고정비: 300만 원
상품 한 개를 판매할 때 변동비를 제외하고 남는 금액은 6,000원입니다.
10,000원 - 4,000원 = 6,000원
이 금액을 공헌이익이라고 합니다. 공헌이익은 고정비를 충당하고 이후 이익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금액입니다.
손익분기점 판매 수량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손익분기점 판매 수량 = 월 고정비 ÷ 상품 1개당 공헌이익
300만 원 ÷ 6,000원 = 500개
따라서 위의 단순한 가정에서는 한 달에 500개를 판매해야 고정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이 500개보다 적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초과하면 추가적인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계산할 때는 공헌이익률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공헌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금액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위 예시에서는 6,000원을 10,000원으로 나누므로 공헌이익률은 60%입니다.
손익분기점 매출액 = 월 고정비 ÷ 공헌이익률
300만 원 ÷ 0.6 = 500만 원
따라서 다른 조건이 같고 상품의 판매 가격과 변동비가 일정하다면 월 매출 500만 원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합니다.
다만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상품마다 가격과 변동비가 다릅니다. 이 경우 실제 상품별 판매 비중을 고려해 전체 공헌이익률을 계산해야 합니다. 또한 사장님이 가져갈 생활비, 대출 원금 상환, 세금 납부 시기 등은 손익 계산과 현금 흐름 관리에서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초보 사장님이 비용을 계산할 때 자주 하는 실수
처음 창업하는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실수는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매출이 없을 때 발생하는 비용을 놓치는 경우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임대료, 정기 구독료, 고정급 인건비 등은 지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창업 계획을 세울 때는 매출이 예상보다 적은 기간에도 필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변동비를 너무 낮게 예상하는 경우
상품의 재료비만 계산하고 포장비나 판매 수수료 등을 빠뜨리면 실제로 남는 금액을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데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항목별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셋째, 창업 초기 비용과 월 운영 비용을 혼동하는 경우
인테리어 비용이나 장비 구입비처럼 창업 시점에 크게 지출하는 비용과 매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비용은 구분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보증금처럼 계약 종료 시 반환될 수 있는 금액도 일반적인 월 운영 비용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넷째, 사장님의 노동을 비용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경우
사장님이 직접 일하면서 별도 급여를 받지 않으면 장부상 비용이 낮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려면 사장님의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까지 고려했을 때 수익성이 어떠한지 함께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계산한 비용을 주기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경우
임대료, 원재료 가격, 인건비, 수수료 등이 바뀌면 처음 계산한 손익분기점도 달라집니다. 월별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예상과 실제 비용의 차이를 비교해 계산 기준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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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업 전 고정비와 변동비를 점검하는 체크리스트
매장을 열기 전에 모든 비용을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항목을 정리해 두면 예상하지 못한 지출을 줄이고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임대료와 관리비 등 매달 필요한 비용을 정리했는가?
- 직원 급여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확인했는가?
- 상품별 매입비나 재료비를 계산했는가?
- 포장비와 결제 수수료 등 판매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을 포함했는가?
- 창업 초기 비용과 월 운영 비용을 구분했는가?
- 예상 매출과 손익분기점을 계산했는가?
- 매출이 예상보다 낮을 때 필요한 운영 자금을 준비했는가?
- 실제 지출을 기록하고 매월 다시 계산할 계획이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는 업종에 맞게 수정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이라면 식재료 폐기와 배달 수수료를, 소매점이라면 재고 손실과 할인 판매를, 서비스업이라면 예약 취소와 인력 투입 시간을 추가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고정비와 변동비는 반드시 따로 관리해야 하나요?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을 구분하면 매출이 달라졌을 때 지출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기 쉽고, 손익분기점과 수익성을 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Q2. 전기요금과 수도요금은 고정비인가요, 변동비인가요?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변동비 성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요금처럼 일정하게 발생하는 부분도 있어 매장의 실제 요금 구조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매출이 늘어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볼 수 있나요?
매출이 늘어났다는 사실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변동비도 늘어나기 때문에 공헌이익이 고정비를 충당할 만큼 발생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Q4. 창업 초기에 비용 관리를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처음에는 스프레드시트나 간단한 매장 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날짜, 비용 항목, 금액, 결제 수단, 고정비 또는 변동비 구분을 기록하고 월말에 합계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거래 내역과 증빙 자료를 함께 보관하면 추후 비용 검토와 세무 처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고정비와 변동비를 구분하는 일은 안정적인 매장 운영의 기초입니다. 고정비는 매출이 적더라도 발생하는 비용을 파악하게 해 주고, 변동비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때 실제로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창업을 준비할 때는 월 고정비와 상품별 변동비를 각각 정리한 뒤 예상 매출과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보세요. 실제 영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예상 금액과 실제 지출을 비교하고, 원재료 가격이나 수수료가 바뀔 때마다 계산 기준을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회계 시스템을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지출을 기록하고, 비용의 성격을 구분하며, 매달 운영 결과를 점검하는 습관입니다. 이러한 관리가 쌓이면 자금 부족 위험을 줄이고 매장의 수익성을 더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